대한민국

평범을 넘어 비범을 추구하는 애터미의 새로운 역발상이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멘토링(Mentoring)이라함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Mentor)이 멘티 (Mentee)에게 지도와 조언을 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여기에 반대를 뜻하는 리버스(Reverse)가 붙었다. 리버스 멘토링은 아날로그 세대로 대변되는 50대 이상의 임원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 시대의 감각을 더해주고 수평 조직을 추구하는 애터미에서 임원과 직원 간 소통의 창구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35세 이하의 젊은 직원 3명이 50세 이상 임원 1명의 멘토가 되는 방식이었다.

“수평 정도가 아니라 역전시키자는 것입니다.” 1월 19일, 애터미 상반기 임직원 워크숍에서 박한길 회장이 한 말이다. 이는 일반적인 리버스 멘토링보다 한 단계 더 초월한 조직을 만들자는 말이다. 리버스 멘토링 시행에 대한 발표가 끝나고 50세 이상의 애터미 임원들의 멘티 PR 시간이 이어졌다. 최신 트렌드부터 패션 감각 등 배우고 싶은 바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임원도 있었고 “나를 논리적으로 이길 수 있는 멘토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한 임원도 있었다. 임원들의 컬러는 제각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 같았다. 희망 멘티 조사가 끝나고 1월 31일, 멘토링 명단이 발표됐다. 13개조로 나뉜 가운데 2월 6일에는 멘티 멘토 결연식이 있었다. 그 후 약 두 달 동안은 멘티 멘토간 친목을 다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3월 말에는 구체적인 멘토링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중이다. 6개월간의 리버스 멘토링이 종료되면 최우수 멘토링 조를 선발해 포상을 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10월, 애터미에 입사하여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한 신입사원은 “기업이 잘 운영될 때 현상 유지를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애터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은 기간 디지털 세대가 즐겨하는 SNS 활용 및 페스티벌, 공연 관람 등 많은 부분을 함께해 애터미의 임원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애터미의 임원을 변화시켜라’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애터미의 새로운 조직 문화혁신을 위한 애터미 리버스 멘토링! 리버스 멘토링은 한 조직이나 분야에 오랜 기간 근무해 생각의 폭이 좁아지거나 타성에 젖을 수도 있는 임원들에게 신입사원들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고 직원-임원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애터미에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멘토링 이후 변화된 애터미 임직원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나 어려운 사람 아니에요” 평소 직원들이 범접하기 힘들어 하던 까칠한(?) 성격의 전산실 백승일 이사. 직원들이 백 이사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멘토들은 사내 주방봉사를 계획했다. 직원들에게 손수 계란국을 배식해 주며 따뜻하고 애정 어린 말들을 전하며 직원들과 좀 더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라우드 대니(Loud Danny)에서 소프트 대니(Soft Danny)로” 그의 영어 이름을 딴 라우드 대니조는 김 부사장을 소프트 대니로 변화시킬 것을 목표로 했다.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를 익히고 싶다는 멘티의 바람에 멘토들은 20-30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운동, 요가를 추천했다. 적극적인 자세로 몸에 핏 되는 운동복까지 갖춰 입고 운동에 임한 김 부사장은 앞으로 주 2회 이상 요가 운동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