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트렌드 2018, 가격대 성능비에서 가격대 만족비로 진화
가격대 성능비에서
가격대 만족비로 진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키워드는
‘WAG THE DOGS’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8년의 키워드로 ‘WAG THE DOGS(왝 더독)’를 제시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꼬리에 불과했던 소비자들이 몸통인 기업을 흔드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의 대표저자인 김난도 교수는 ‘왝 더 독’에 대해 1인 방송이 주류매체보다, 카드뉴스가 TV뉴스보다,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인디레이블이 대형 기획사보다 인기를 끄는 것이 최근 소비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WAG
소확행, 플라시보 소비, 워라밸
What's Your ‘Small but Certain Happiness’
(작지만 확실한 행복)
오롯이 즐기는 커피 한잔, 가을 공원에서 즐기는 산책,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일, 때로는 한낮의 평상에 앉아 무심히 조는 것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다.
Added Satisfaction to Value for Money: ‘Placebo Consumption’
(가심비, 플라시보 소비)
가짜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심리적 효과 때문이다. 소비도 이러한 심리적인 효과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단순히 가격대비 성능이 아니라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감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소소한 삶의 행복을 위한 소소한 지출로 스트레스를 풀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
Generation ‘Work-Life-Balance’
(워라밸 세대)
워라밸 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한다.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가치관이다. 워라밸 세대에게 정시 퇴근은 기본이며 취직은 ‘퇴직준비’와 동의어이고 직장 생활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일이다. 사생활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소비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THE
무 접촉, 나만의 안식처, 만물의 서비스화
Technology of ‘Untact’
(언택트 기술)
소비자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원한다. 자율주행자동차, 무인편의점, 인공지능 비서 등 비대면 서비스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언택트 기술에 익숙해지고 있다.
Hide Away in Your Querencia
(나만의 안식처)
‘케렌시아(Querencia)’는 투우장의 소가 마지막 일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의미한다. 현대인 역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 케렌시아는 공간 비즈니스와 슬리포노믹스 등 새로운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Everything-as-a-Service
(만물의 서비스화)
과거에는 상품과 서비스가 명확히 구분됐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서비스는 제품과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가 됐다. 만물의 서비스화는 상품의 판매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제품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기업이 창출하는 이윤의 핵심은 재화가 아닌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DOGS
매력자본, 미닝아웃, 긱 릴레이션,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Days of ‘Cutocracy’
(매력, 자본이 되다)
매력적인 것들의 지배가 시작됐다. 매력은 단지 예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도깨비에 홀리듯이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다.
One’s True Colors, ‘Meaning Out’
(미닝아웃)
김난도 교수는 정치와 사회적 신념을 커밍아웃한다는 점에서 ‘미닝아웃’이라고 명명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들은 어떻게 개념 있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Gig-Relationship, Alt-Family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가장 가까운 가족들마저 때로는 짐으로 다가오고, 소셜네트워크의 수많은 지인들은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너무나 많은 관계의 압박 속에서 이제 사람들은 소수와 오랫동안 깊게 관계를 맺기 보다 다수와 짧고 얕은 관계를 맺는 것을 더 선호한다. 가장 확실한 관계 맺기라고 여겨지는 결혼조차 흔들리고 있다. 이혼은 물론이고 해혼, 졸혼이 유행하고 2040년쯤이면 결혼제도 자체가 소멸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제 관계 이후의 관계를 고민해야 할 때다.
Shouting Out Self-esteem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지금처럼 자존감이 낮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흙수저를 자처하고, 끊어진 계급 사다리 앞에서 절망한다. 무너진 자존감을 세워주는 자기 계발서가 서점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몽땅 차지하고 있다. 상처받은 자존감을 세워주는 기업의 전략이 한층 더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