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회적 성공을 결정하는 변수는 무엇일까?
사회적 성공을 결정하는 변수는 무엇일까?
인간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고래(古來)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고, 지금도 연구하고 있다. 1905년 프랑스 정부당국의 요청에 따라 심리학자이자 의사인 알프레드 비네(Alfred Binet)와 젊은의사 테오도르 시몽(Theodore Simon)이 협력하여 학습지진아를 검출하기 위한 지능검사를 발표하였는데, 이것이 유명한 비네-시몽 검사이며, 오늘날 시행되는 비네식 지능검사의 원형이다. 이것이 발표된 이후 지난 100여 년 동안 IQ에 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또 천재들은 모두 IQ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IQ가 사회적 성취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우생학의 등장은 이러한 믿음을 확대·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우생학(優生學, Eugenics)은 영국의 학자인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에 의해 창시되었다. 그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의 외사촌 동생이다. 우생학의 핵심적 내용은 우등한 종족과 열등한 종족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므로 우수한 종족은 늘리고 열등한 종족은 늘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히틀러와 일제가 저지른 전쟁범죄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생학의 위력은 많이 꺾였으나 지금도 서구사회의 저변에 보이지 않게 흐르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였던 루이스 터먼(Lewis M. Terman)은 자신의 우생학적 신념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세기적인 실험을 한다. 1921년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초·중등학교 학생 25만 명 중에서 IQ가 135가 넘는 천재들 1,521명을 가려냈다. 그리고 그들의 일생을 추적하는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를 실시했다. 종단연구(縱斷硏究)란 같은 주제나 현상 또는 대상에 대하여 시간경과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된 관찰 및 면담을 포함하는 측정을 되풀이하여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방법이다. 여기서 루이스 터먼 교수가 실시한 종단연구는 IQ 검사에 따라 천재라고 여겨지는 1,521명의 아이들을 평생 동안 관찰해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 종단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터먼 교수는 이런 가설을 세웠다. “이 아이들이 각계의 최고 엘리트가 되어 성공적인 인생과 영웅적인 지위를 누릴 것이다.” IQ가 사회적 성취를 결정한다는 전형적인 우생학적 관점에 따라 세워진 가설이다. 만약에 이 가설이 옳은 것으로 증명된다면 인간의 일생은 IQ 테스트 하나만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매우 편리한 결론이 나온다.
터먼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평생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건강, 성품, 관심사, 학업, 결혼, 집안의 관계, 직장생활, 심지어 부모가 소유한 책의 권수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각 아이들마다 서류철을 하나씩 만들어 그 안에 아이들의 삶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리고 선택된 1,521명의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정기적으로 그들의 상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터먼 교수가 이렇게 방대한 작업을 이토록 정성을 들여 실시한 것은 IQ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날카로운 이성이 인간이 소유한 가장 가치 있는 특성이며, 인생의 경로는 예측 가능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IQ가 삶의 성공을 좌우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라고 확신했다. 만약 그의 신념이 옳다면 1,521명의 선택된 아이들이 그의 믿음을 증명해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증명하고자 이토록 방대한 실험을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것이다. 터먼의 연구는 1921년에 시작하여 1990년 후반까지 무려 70여 년에 걸쳐 실시되었다. 그동안 연구원들이 3대를 거쳤다. 그런데 연구결과는 터먼 교수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들에 관한 서류들에는 심리학자들의 기대에 맞지 않는 운명들이 너무 많이 기록되어 있었다. 좌절하거나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이 허다했다. 경찰, 타일공, 청소부 등 영재성이 특별히 요구되지 않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IQ는 결코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것일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어 왔던 IQ는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적 성취에 미치는 영향은 2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럼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80%는 무엇일까? 최근 펜실베이니아 대학 심리학교수인 안젤라 더크워스(Angela L. Duckworth) 박사는 그 변수가 그릿(Grit)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크워스 박사는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변수는사회적 지능(SQ)도 아니고, 좋은 외모도 아니고, 육체적 건강상태도 아니고, IQ도 아니며, 바로 그릿이라는 사실을 광범위한 사례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더크워스 박사는 말한다. “그릿은 목표를 향해 매우 오랫동안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이다. 그릿은 지구력이다. 그릿은 해가 뜨나 해가 지나 당신의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단지 한 달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꿈이 현실이 되도록 진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그릿은 인생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사는 것이다.” 한편 더크워스 박사는 그릿과 재능의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재능이 그릿을 보다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그릿은 재능과는 상관관계가 없고, 오히려 역상관관계가 있다.” 더크워스 박사의 연구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서 한 인간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변수는 IQ가 아니라 자제력 등 그릿과 유사한 변수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럼 그릿은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 훈련에 의해 증진 가능한 것인가. 이에 대해서도 학자들은 후천적 학습에 의해 증진할 수 있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였던 루이스 터먼(Lewis M. Terman)은 자신의 우생학적 신념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세기적인 실험을 한다. 1921년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초·중등학교 학생 25만 명 중에서 IQ가 135가 넘는 천재들 1,521명을 가려냈다. 그리고 그들의 일생을 추적하는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를 실시했다. 종단연구(縱斷硏究)란 같은 주제나 현상 또는 대상에 대하여 시간경과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된 관찰 및 면담을 포함하는 측정을 되풀이하여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방법이다. 여기서 루이스 터먼 교수가 실시한 종단연구는 IQ 검사에 따라 천재라고 여겨지는 1,521명의 아이들을 평생 동안 관찰해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 종단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터먼 교수는 이런 가설을 세웠다. “이 아이들이 각계의 최고 엘리트가 되어 성공적인 인생과 영웅적인 지위를 누릴 것이다.” IQ가 사회적 성취를 결정한다는 전형적인 우생학적 관점에 따라 세워진 가설이다. 만약에 이 가설이 옳은 것으로 증명된다면 인간의 일생은 IQ 테스트 하나만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매우 편리한 결론이 나온다.
터먼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평생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건강, 성품, 관심사, 학업, 결혼, 집안의 관계, 직장생활, 심지어 부모가 소유한 책의 권수 등을 낱낱이 기록했다. 각 아이들마다 서류철을 하나씩 만들어 그 안에 아이들의 삶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리고 선택된 1,521명의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정기적으로 그들의 상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터먼 교수가 이렇게 방대한 작업을 이토록 정성을 들여 실시한 것은 IQ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날카로운 이성이 인간이 소유한 가장 가치 있는 특성이며, 인생의 경로는 예측 가능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IQ가 삶의 성공을 좌우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라고 확신했다. 만약 그의 신념이 옳다면 1,521명의 선택된 아이들이 그의 믿음을 증명해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증명하고자 이토록 방대한 실험을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것이다. 터먼의 연구는 1921년에 시작하여 1990년 후반까지 무려 70여 년에 걸쳐 실시되었다. 그동안 연구원들이 3대를 거쳤다. 그런데 연구결과는 터먼 교수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들에 관한 서류들에는 심리학자들의 기대에 맞지 않는 운명들이 너무 많이 기록되어 있었다. 좌절하거나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이 허다했다. 경찰, 타일공, 청소부 등 영재성이 특별히 요구되지 않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IQ는 결코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것일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어 왔던 IQ는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적 성취에 미치는 영향은 2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럼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80%는 무엇일까? 최근 펜실베이니아 대학 심리학교수인 안젤라 더크워스(Angela L. Duckworth) 박사는 그 변수가 그릿(Grit)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크워스 박사는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변수는사회적 지능(SQ)도 아니고, 좋은 외모도 아니고, 육체적 건강상태도 아니고, IQ도 아니며, 바로 그릿이라는 사실을 광범위한 사례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더크워스 박사는 말한다. “그릿은 목표를 향해 매우 오랫동안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이다. 그릿은 지구력이다. 그릿은 해가 뜨나 해가 지나 당신의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단지 한 달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꿈이 현실이 되도록 진짜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그릿은 인생을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처럼 사는 것이다.” 한편 더크워스 박사는 그릿과 재능의 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재능이 그릿을 보다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그릿은 재능과는 상관관계가 없고, 오히려 역상관관계가 있다.” 더크워스 박사의 연구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서 한 인간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변수는 IQ가 아니라 자제력 등 그릿과 유사한 변수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럼 그릿은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 훈련에 의해 증진 가능한 것인가. 이에 대해서도 학자들은 후천적 학습에 의해 증진할 수 있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한 인간의 사회적 성공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