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꿀벌은 말벌을 어떻게 물리칠까?
꿀벌은 말벌을 어떻게 물리칠까?
우리가 벌 중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말벌이다. 말벌은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도심 지역까지 말벌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말벌은 꿀벌을 자주 공격하여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곤충이다. 말벌은 곤충 등을 공격한 후 강한 주둥이로 씹어 경단을 만들며, 집으로 가지고 가 애벌레에게 먹인다고 한다.
꿀벌의 가장 무서운 적은 말벌이라고 한다. 말벌은 꿀벌의 500배에 해당하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꿀벌의 벌통 주변을 보면 종종 꿀벌이 수없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말벌이 꿀벌을 공격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말벌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꿀벌이 말벌과 1:1로 싸워 이길 확률은 0이다. 즉 꿀벌은 1:1로 말벌과 싸워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럼 꿀벌은 말벌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을까? 꿀벌 나름대로 방어책을 갖지 못했다면 아마 멸종하고 말았을 것이다. 꿀벌이 말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열공격(熱攻擊)이라고 한다. 꿀벌의 치사온도는 48~50도이고, 말벌의 치사온도는 44~46도이다. 꿀벌이 말벌의 공격을 물리치는 방법은 수많은 꿀벌들이 말벌을 에워싸서 벌덩어리를 만든 뒤 열을 47도까지 끌어올려 죽게 만드는 것이다. 1도 차이로 말벌은 죽고 꿀벌은 살아남는다. 꿀벌은 본능적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상대적 약자의 생존법이다. 상대적 약자가 강자에게 1:1로 덤볐다가는 백전백패를 당한다. 약자가 살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는 길 밖에 없다.
TV에서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마사이마라(Masai Mara)나 세렝게티(Serengeti) 등 아프리카 초원에서 들소나 얼룩말과 같은 초식동물 수십 또는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움직이는 이유는 사자나 치타 등 포식자로부터 살아남을 확률이 커지며 번식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많은 개체가 함께 뭉쳐 움직이면 첫째, 포식자는 어떤 녀석을 공격할지 혼란스러워지고, 둘째, 여러 개체가 포식자를 감시하므로 누군가가 포식자의 접근을 알아차리면 덩달아 도망칠 수 있고, 셋째, 무리를 지어 있으면 자신이 포식당할 확률이 크게 낮아지고, 넷째, 좁은 공간에 암수가 섞여 있으면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먹이를 먹는 데 정신이 팔려 무리와 함께 움직이지 않거나, 혹은 어떤 이유로 무리에서 분리되면 반드시 공격당하는 장면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사자나 치타 등 포식자들은 큰 무리가 함께 움직일 때는 한참 지켜보고 있다가 무리에서 분리되는 녀석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어떤 이유로 분리된 녀석을 발견하면 공격을 시작한다.
TV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에서 각종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각 동물들의 생존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초원에서 동물의 제왕은 역시 사자다. 그러나 상대적 약자들도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무리 지어 살아가는 방식이다.
가끔 하이에나 무리가 사자가 힘들여 잡은 먹이를 통째로 빼앗아 먹는 것을 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물론 하이에나는 일대일로 덤비면 사자의 적수가 못된다. 그러나 하이에나 수십 마리가 모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이에나 떼가 모여들어 사냥한 먹이를 먹으려는 사자를 계속 괴롭힌다. 그러면 사자는 으르렁거리며 하이에나를 쫓아내지만 하이에나 떼는 쉴 새 없이 사자를 괴롭힌다. 그러면 사자는 먹이를 포기하고 자리를 뜬다. 영리한 사자는 하이에나 떼와 싸우면 자신이 이기겠지만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안다. 야생에서 상처를 입으면 그건 치명적이다. 사냥도 할 수 없고 동료들로부터도 외면당하기 때문이다. 하이에나의 행동은 제심합력의 위력을 보여 준다.
애터미인들은 평균적으로 보면 경제적 약자들이다. 약자가 강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방법은 제심합력뿐이다. 혼자 힘으로는 강자에게 당하지 못한다. 애터미 조직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제심합력하여 초유기체를 형성하고, 그리하여 집단지성을 발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것은 각 구성원들이 조직에 물리적 뿐만 아니라 화학적으로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초유기체를 형성하여 발휘하는 집단지성을 공생지성이라고도 한다.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것은 공생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초유기체는 각자의 개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개미나 꿀벌의 군락과 같이 조직 전체가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 하나의 개체가 조직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 그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
애터미 사업의 성공 여부는 각 조직이 초유기체를 형성하느냐, 아니면 각개 약진하느냐에 달려 있다. 애터미 사업은 개인의 능력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능력으로 성공한다. 따라서 집단이 초유기체를 형성하면 성공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제 잘난 맛에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업자들의 사업까지 망치는 존재가 된다.
꿀벌의 가장 무서운 적은 말벌이라고 한다. 말벌은 꿀벌의 500배에 해당하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꿀벌의 벌통 주변을 보면 종종 꿀벌이 수없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말벌이 꿀벌을 공격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말벌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꿀벌이 말벌과 1:1로 싸워 이길 확률은 0이다. 즉 꿀벌은 1:1로 말벌과 싸워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럼 꿀벌은 말벌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을까? 꿀벌 나름대로 방어책을 갖지 못했다면 아마 멸종하고 말았을 것이다. 꿀벌이 말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열공격(熱攻擊)이라고 한다. 꿀벌의 치사온도는 48~50도이고, 말벌의 치사온도는 44~46도이다. 꿀벌이 말벌의 공격을 물리치는 방법은 수많은 꿀벌들이 말벌을 에워싸서 벌덩어리를 만든 뒤 열을 47도까지 끌어올려 죽게 만드는 것이다. 1도 차이로 말벌은 죽고 꿀벌은 살아남는다. 꿀벌은 본능적으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상대적 약자의 생존법이다. 상대적 약자가 강자에게 1:1로 덤볐다가는 백전백패를 당한다. 약자가 살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는 길 밖에 없다.
TV에서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마사이마라(Masai Mara)나 세렝게티(Serengeti) 등 아프리카 초원에서 들소나 얼룩말과 같은 초식동물 수십 또는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움직이는 이유는 사자나 치타 등 포식자로부터 살아남을 확률이 커지며 번식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많은 개체가 함께 뭉쳐 움직이면 첫째, 포식자는 어떤 녀석을 공격할지 혼란스러워지고, 둘째, 여러 개체가 포식자를 감시하므로 누군가가 포식자의 접근을 알아차리면 덩달아 도망칠 수 있고, 셋째, 무리를 지어 있으면 자신이 포식당할 확률이 크게 낮아지고, 넷째, 좁은 공간에 암수가 섞여 있으면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먹이를 먹는 데 정신이 팔려 무리와 함께 움직이지 않거나, 혹은 어떤 이유로 무리에서 분리되면 반드시 공격당하는 장면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사자나 치타 등 포식자들은 큰 무리가 함께 움직일 때는 한참 지켜보고 있다가 무리에서 분리되는 녀석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어떤 이유로 분리된 녀석을 발견하면 공격을 시작한다.
TV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에서 각종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각 동물들의 생존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초원에서 동물의 제왕은 역시 사자다. 그러나 상대적 약자들도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무리 지어 살아가는 방식이다.
가끔 하이에나 무리가 사자가 힘들여 잡은 먹이를 통째로 빼앗아 먹는 것을 본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물론 하이에나는 일대일로 덤비면 사자의 적수가 못된다. 그러나 하이에나 수십 마리가 모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이에나 떼가 모여들어 사냥한 먹이를 먹으려는 사자를 계속 괴롭힌다. 그러면 사자는 으르렁거리며 하이에나를 쫓아내지만 하이에나 떼는 쉴 새 없이 사자를 괴롭힌다. 그러면 사자는 먹이를 포기하고 자리를 뜬다. 영리한 사자는 하이에나 떼와 싸우면 자신이 이기겠지만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안다. 야생에서 상처를 입으면 그건 치명적이다. 사냥도 할 수 없고 동료들로부터도 외면당하기 때문이다. 하이에나의 행동은 제심합력의 위력을 보여 준다.
애터미인들은 평균적으로 보면 경제적 약자들이다. 약자가 강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방법은 제심합력뿐이다. 혼자 힘으로는 강자에게 당하지 못한다. 애터미 조직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제심합력하여 초유기체를 형성하고, 그리하여 집단지성을 발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것은 각 구성원들이 조직에 물리적 뿐만 아니라 화학적으로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초유기체를 형성하여 발휘하는 집단지성을 공생지성이라고도 한다.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것은 공생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초유기체는 각자의 개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개미나 꿀벌의 군락과 같이 조직 전체가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 하나의 개체가 조직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 그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가 없다.
애터미 사업의 성공 여부는 각 조직이 초유기체를 형성하느냐, 아니면 각개 약진하느냐에 달려 있다. 애터미 사업은 개인의 능력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능력으로 성공한다. 따라서 집단이 초유기체를 형성하면 성공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제 잘난 맛에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업자들의 사업까지 망치는 존재가 된다.
이성연
경제학 박사
1989 경북대학교 경제학 박사 취득
1986 보국훈장 삼일장 수상
1982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취득
1976~2010 육군사관학교 및 3사관학교 교수 역임
1976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72 육군사관학교 졸업
1986 보국훈장 삼일장 수상
1982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취득
1976~2010 육군사관학교 및 3사관학교 교수 역임
1976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72 육군사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