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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애터미경제연구소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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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경제연구소 추천 도서
“상즉인, 인즉상(商則人 人則商).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 작은 장사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하지만 큰 장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 한다.”
『상도 1, 2, 3』
최인호 지음/ 여백미디어 펴냄
『상도』는 최인호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임상옥이라는 인물이다. 임상옥은 조선왕조 제22대 임금인 정조 때부터 제25대 임금인 철종 때까지 의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만상(灣商)의 점원 및 도방(都房)으로 일했던 상인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거부로 알려 져 있다. 그는 역관(譯官)을 꿈꾸던 중인 신분으로 어떻게 그런 거부가 됐을까? 작가 최인호는 우리나라에 존경할 만한 기업가가 없 다는 말을 듣고 임상옥을 모델로 『상도』라는 소설을 썼으며, 이는 MBC 드라마로 방영돼 큰 관심과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임상옥의 상업철학은 한마디로 ‘상즉인, 인즉상(商則人 人則商)’이다. 곧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사람 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작은 장사는 이윤 을 남기기 위해 하지만 큰 장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 한다”는 것이 임상옥의 상업철학이다. 한편 임상옥의 재물관과 인간관은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곧 “재물 중 최상은 물같이 평평한 것이고, 사 람 중 최상은 저울과 같이 바른 것이다”라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업철학과 재물관을 가지고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재물은 물같이 평평하게 할 것이 아니라 남들은 못 가지게 하고 어떻게든 긁어모아서 산처럼 쌓아야 부자가 되는 게 아닌가? 또 나눠 줄 게 아니라 가능하면 독식해야 부자가 되는 게 아닌가? 한편 저울처럼 바른 사람은 손해만 보니 술수를 잘 써야 부자가 되는 게 아닌가? 임상옥 의 재물관과 인간관은 어쩐지 현재 우리 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감이 든다. 임상옥은 계영배(戒盈杯)를 항상 곁에 두고 과욕을 자제했다. 계영배란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으로, 잔에 물이나 술을 70% 이상 부으면 모두 밑으로 빠져버리는 잔이다. 사람이 과욕을 부리면 모든 걸 잃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상도』는 이 땅의 모든 기업인들뿐 아니라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상거래를 둘러싸고 종종 사회적 물의가 일어나 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상술’에 앞서 ‘상도’를 지키는 것이 오히려 사업을 번창시키는 길이라는 혜안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
웨이슈앙 지음 |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펴냄
당신의 새벽은 하버드보다 밝은가? 1636년 미 동부 매사추세츠 주에 ‘글을 읽을 줄 아는 성직자들을양성한다’는 소박한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가 있다. 바로 하버드대학교다. 하버드대는 현재까지 8명의 미국 대통령, 7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중국 CCTV의 기획 다큐멘터리 ‘세계유명대학: 하버드 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것이다. 지금까지 타고난 능력을 지닌 선택된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라는 편견을 깨고 세계에서 가장 노력하고 가장 뜨거운 열정을 지닌 하버드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잠자고 있는 시간인 새벽 4시 반, 하버드대의 도서관은 빈자리 하나 없이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도서관뿐 아니라 학생식당, 복도, 교실 등 저마다의 공부로 바쁜 모습이다. 이를 보고도 세계적으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하버드대 학생들의 성과가 과연 ‘타고난 천재성’으로 단언할 수 있을까. 저자는 꿈을 꾸기에도 벅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하버드대의 특별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분석하고 하버드대식 성공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성공하기 힘들다며 미리 포기하고 주어진 환경을 탓하는 것이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꼬집고 있다.
『세상을 읽는 천년의 기록 채근담 (상), (하)』
홍응명 지음 | 자이원밍 해설 | 양성희 옮김 | 소담출판사 펴냄
채근담(菜根譚)은 명나라 때 사람인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것으로, 일종의 격조 높은 수상록(隨想錄)이다. 홍자성이 어떤 인물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이 응명(應明)이며 호를 환초도인(還初道人)이라 했다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런데 채근담의 서문을 쓴 우공겸(于孔兼)이 홍자성을 ‘벗’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우공겸과 비견할 만한 학식을 지닌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공겸은 강직한 선비로서 황제인 신종에게 직간을 잘해 미움을 사서 벼슬을 사임하고 향리에 돌아와 학문에 전념한 인물이다. 채근담의 채근이란 ‘나물 뿌리를 씹는다’는 뜻으로, 송나라의 유학자인 왕신민(汪信民)의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백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에서 제목을 따왔다. 채근담은 전집 225장, 후집 134장 등 총 359장으로 된 짧은 어록의 묶음이다. 1년을 두고 거의 매일 한 장씩 읽을 수 있게 엮어져 있다. 본문의 내용은 2~3줄의 짧은 문장으로 돼 있고, 매우 시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책은 수상록이다. 따라서 문학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처럼 한꺼번에 읽어 나가기보다 항상 곁에 두고 한 장씩 음미하면서 읽으면 좋다. 다른 채근담 책들은 대부분 한 권으로 돼 있으나, 이 책은 본문보다 훨씬 긴 역사적 예화가 들어 있어 상·하 두 권으로 돼 있다. 번역은 이해하기 쉽도록 돼 있다. 또애터미 세미나에서 강의를 충실히 들은 사람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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